정례회 앞두고 의원 역량 강화 차원…“빡빡한 강의 위주 일정”
작년엔 거제 마리나리조트서…도내 개최 충북도의회와 ‘대조’

▲정당별 청주시의원 현황.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 빨간색은 자유한국당, 노란색은 정의당.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시민 대변자’를 자처한 청주시의원들이 혈세 3천여만 원을 들여 3일 일정의 제주도 연찬회를 떠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청주시의회(의장 하재성)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KAL호텔에서 시의원 38명(최충진 의원 불참)과 사무국 직원 11명 등 49명이 참석하는 의원연찬회를 갖는다.

지난 4월 18일 있은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월례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연찬회 목적은 이달 열릴 1차 정례회를 앞둔 의원 역량 강화 차원이다.

이번 연찬회에선 혈세 3천815만7천900원을 쓴다. 3일 일정에 하루 평균 1천270여만 원 꼴이다.

연찬회는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에 위탁해 ▲예산·결산 심사기법 ▲조례 제정 및 검토기법 ▲의원 행동강령 및 청렴 교육 ▲4대 폭력예방 교육 ▲4·3평화재단 및 제주항일기념관 견학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일각에서의 외유성 논란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연찬회 일정을 강의 위주로 빡빡하고 내실 있게 채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 곧, 의회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덕목인 만큼, 시험을 앞둔 학생들처럼 열심히 연구하는 의회의 모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 박정현(42‧봉명동)씨는 “2대 시의회가 개원 이후 의원들 월급 올린 것 외에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충북에도 명소가 많은데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수천만 원을 쓰는 연찬회를 해야만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엔 거제도 마리나리조트에서 2천194만원을 들여 전체의원 연찬회를 가졌다.

이에 반해 충북도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도내에서 연찬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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