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청주시의원.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청주시의회(의장 하재성)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근 청주시의원은 22일 “10년 전 청주시민이 성금을 모아 만든 추모비가 상당공원 설치 무산에 이어 어느 성당 마당에 뒀다가 지금은 문의면 마동리 한 미술공방으로 옮겨져 쓸쓸하게 방치돼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추모위원회는 2011년 청남대에 추모비를 설치할 것을 충북도에 제안했지만, 도는 대통령 유물이 아니고 관리상 어려움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에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추모비를 청남대에 설치하도록 적극 나서달라”며 “노 전 대통령은 청남대 소유권을 충북도에 이전했고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관과 조형물을 설치한 청남대가 추모비가 있어야 할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 추모비는 지름 1m 가량의 반원형 좌대 위에 높이 75㎝, 폭 60㎝ 크기의 자연오석으로 제작됐다.

추모비 앞면에는 노 전 대통령 얼굴 그림과 ‘당신이 못다 이룬 꿈 우리가 이루어 가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등의 추모 글이, 뒷면에는 어록과 추모제 등이 새겨져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합동분향소를 찾은 청주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추모비는 합동분향소가 있던 상당공원에 설치하려 했으나, 일부 단체 등의 반대로 천주교 수동성당에 임시 설치 후, 일주일 만에 오창읍 한 농가 창고로 옮겨졌다.

2011년 4월 다시 수동성당에 설치됐다가 지금은 문의면의 한 미술공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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