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청주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협의회와 간담회를 마친 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민생투쟁 대장정을 진행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청주를 방문하자 민주노총 등이 크게 반발했다.

민생투쟁 대장정 8일차인 이날 황 대표가 청주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협의회 관계자들과 교육정책 간담회를 갖기로 한 성안길의 한 커피숍에 모습을 보이자 민주노총 충북본부 노조원 20여명은 연좌시위를 벌이며 “적폐세력 처벌하라”, “자유한국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노조원은 커피숍 입구에 드러누워 황 대표 이동을 막았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카페 입구가 아닌 구조물 사이를 통과해 간담회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관계자들은 간담회가 끝난 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간신히 빠져 나갔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오후 충추시의 한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오전엔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에 있는 한 농가의 고추밭에서 지주대 설치 작업을 돕고 농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충청권 민생투쟁은 대전시 등에서 17일까지 계속된다.

황 대표의 충북 방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조속한 국회 복귀를 요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제1 야당 대표가 산적한 민생 법안과 민생 추경을 내팽개친 채 고추밭에서 지주대를 세울 때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핵심 인물이 아무런 반성 없이 민생을 들먹이며 대권 놀음을 하고 있다”며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생현안을 보이콧 하고 있는 황 대표와 한국당은 대권 놀음을 멈추고 국회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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