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 촉구 이어, 유승민 탈당 요구

▲충북 핵심 책임당원들이 유승민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바른미래당이 지도부 거취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겪자 충북도당은 분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도당 전 지역위원장 등이 손학규 대표와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자, 핵심 책임당원들은 유승민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을 바르게 하자는 충북 핵심 책임당원들은 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 의원은 지난 2일 경희대 강연에서 ‘자유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개혁보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면 저는 오늘이라도 당장 합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코드만 맞으면 언제든지 통합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또 “안철수 전 대표의 이름을 팔아서 한국당과 손잡고 공천이나 받을까 생각하는 가짜 중도세력들도 이른 시일 내에 정치적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당대표의 사퇴 찬반은 포장에 불과하고, 보수대통합이냐 제3의 길 독자노선이냐가 싸움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또 “손 대표 사퇴 등을 촉구한 일부 당원들은 핵심당원이 아니다”라며 “충북도당을 흔드는 자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한 단체는 최용수 충주시지역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총 127명의 책임당원이 참여했다.

▲안창현(가운데) 전 바른미래당 청주시 서원구지역위원장이 손학규 당 대표와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충북뉴스

앞서 전날 충북도당 전 지역위원장 7명과 현 정무직 당직자 10명 등 17명은 손 대표와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안창현 전 청주시 서원구지역위원장과 당직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손 대표와 지도부는 당내 사당화와 분열, 지지율 하락 등 지도력 상실의 민낯을 보였다”며 “지도부 총사퇴가 관철되지 않으면 충북도당 당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이런 주장에 충북도당은 “전체가 아닌, 일부 의견”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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