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보은=이재열 기자) 91세의 한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장수 지팡이’ 1천개를 보은군에 기탁해 화제다.

주인공은 보은군 산외면에 사는 서재원(사진) 할아버지.

서 할아버지는 몇 해 동안 꾸준히 만들어 온 장수 지팡이 1천개를 24일 보은군에 기탁했다.

이 지팡이는 할아버지가 지난 몇 달간 은행나무 등 가볍고 튼튼한 나무를 선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성을 다해 만든 것이다.

지팡이 만드는 기술을 따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젊은 시절 목수를 하면서 나무 다루는 기술을 익힌 덕에 빼어난 솜씨를 자랑한다.

2015년부터 장수 지팡이를 만들었다고 한 서 할아버지가 지금까지 만들어 기증한 지팡이만 3천여 개에 이른다.

보은군은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지팡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 할아버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지팡이를 만들고 있다”며 “평소 게이트볼을 치면서 하루 수 ㎞씩 걷는 것이 나의 건강 비결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팡이를 계속 만들어 봉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상혁 군수는 이날 서 할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