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완충녹지 조감도. ⓒ증평군

(충북뉴스 증평=안영록 기자) 증평군이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축구장 면적(0.73ha)의 5배가 넘는 3.7ha 규모의 도시 숲을 만든다.

증평군은 미세먼지 저감 도시 숲, 산림경관 숲, 생활환경 숲, 복합 산림경관 숲 등 모두 4개의 도시 숲 조성사업에 충북에서 가장 많은 20억4천만 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의 사업비 규모는 충북도 전체 도시 숲 조성 사업예산인 50억4천만 원 중 40%에 육박한다.

미세먼지 저감 도시 숲 조성에 가장 많은 예산이 쓰인다.

사업대상지는 증평읍 송산리 택지개발지구다. 10억 원을 들여 주요 도로와 자전거도로 주변에 1ha 규모의 다양한 형태의 녹지공간과 완충녹지를 조성한다.

군은 이 사업에서 왕벚나무 외 20종의 수목 2만3천494주를 심어 산림 내 공기흐름을 적절히 유도하고 줄기나 가지, 잎 등의 접촉면이 최대화 될 수 있도록 조성‧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왕벚나무와 단풍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도심경관 향상 효과가 우수한 수종을 대상지 현황에 따라 2열, 3열 및 복층으로 심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삼보로 조감도.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안자산 일대 1.5ha에는 7억 원을 들여 산림조경 숲을 만든다.

이 숲은 도시민 건강증진과 휴식, 자연학습,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 또는 외곽 지역 산림이나 유휴지에 다양한 조경 소재를 활용해 조성된다.

군은 이를 통해 연천천 왕벚나무 가로수길과 보강천 미루나무 숲을 잇는 그린네크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휴게공간과 놀이공간도 마련해 주민들이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군은 증평일반산업단지 생활환경 숲(1ha)과 율리 복합산림 경관 숲(0.2ha) 조성에 각각 2억5천만 원과 9천만 원을 쓴다.

이처럼 군이 도시 숲 조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나무를 심으면 다양한 이점이 증명됐기 때문.

국립산림과학원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나무 1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5톤, 산소방출량은 1.8톤, 미세먼지 흡수량은 연간 35.7g의 효과가 있다.

나무 3천만 그루를 심으면 노후 경유차 6만4천대가 1년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에어컨 2천400만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동일하게 도심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아울러 성인 2천100만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100ha의 도시 숲을 조성한 결과 30%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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