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익어가는마을에서 운영하는 부채 만들기. ⓒ증평군

(충북뉴스 증평=안영록 기자) 도시민에게 생활체험과 휴양공간을 제공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증평군은 지역에서 운영 중인 4개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지난해 수익이 3억2천900만원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 2억4천만 원보다 37%나 상승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은 농촌지역 마을의 자연환경이나 전통문화 같은 부존자원을 활용한 생활체험과 숙박 또는 음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증평군에 운영 중인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삼기조아유 ▲정안 ▲장이익어가는마을 ▲삼보산골마을이 있다.

이들 마을은 고유의 특색을 갖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농촌체험마을의 맏형격인 정안 농촌체험휴양마을은 2010년 증평읍 초중2리에 조성됐다.

마을 입구에는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5그루가 방문객을 맞고 있으며, 담벼락에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를 구경하며 걷는 재미도 있다.

주요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계절별로 농산물 파종 및 수확, 목공예 만들기, 나전칠기 만들기, 김장 등이다.

이 마을은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계절․테마별 농촌 관광코스 10선’에 선정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난해만 4천934명이 찾았다. 지난해 소득액은 7천700여만 원이다.

삼기조아유 농촌체험마을은 좌구산휴양랜드 길목에 있다.

2014년 생긴 이 마을은 증평읍 덕상리와 남차리의 6개 마을 주민이 함께한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계절·테마별 농촌 관광코스 10선’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여름휴가 떠나기 좋은 농촌여행마을 5선’에 선정되며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중부권 최고의 휴양지인 좌구산 휴양랜드와 삼기저수지가 인접해 휴식과 농촌체험의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오디(봄)와 옥수수(여름), 사과(가을) 등 계절별로 다양한 농산물 수확체험을 할 수 있다.

상시 체험행사로 삼색 인절미 만들기, 사과잼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삼색인절미는 팥·계피·콩 삼색 고물을 입힌 인절미로 인기다.

지난해 1만8천여명이 몰려 1억9천만 원을 벌어들였다.

증평군과 진천군의 경계를 아우르는 두타산 아래에 있는 장이익어가는마을은 증평읍 송산리 4개 마을 주민들이 모여 운영한다.

‘장’을 테마로 한 이 마을은 장 단지(항아리)를 분양해주고 마을에서 직접 담은 장류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고추장 만들기, 민화 부채 만들기, 전통한복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방문객 3천400여명, 매출 5천600여만 원의 실적을 거뒀다.

증평읍 죽리의 삼보산골마을은 지난해 1월 현판을 내걸었다. 소시지를 만들고 이를 활용한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인 홍삼포크와 천연벌꿀을 활용한 소시지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1천800여명이 찾으며 6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군은 농촌체험휴양마을 활성화를 위해 마을별 체험안전보험과 화재보험 가입비를 80%까지 지원해준다. 체험(숙박)비의 50%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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