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 고속철도 제천 경유 4개안 계획…실현 가능성 등 봉양역 경유 타당

▲제천시청을 연두순방한 이시종 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제천시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충북도가 충북선 철도 고속화(강호선) 사업 관련 제천시 지역사회의 ‘패싱(passing)’ 우려가 커지자 제천 봉양역 경유 추진에 적극 나선다.

현재 도가 계획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제천 경유 방안은 모두 4가지. 

▲1안 봉양역 경유선 ▲2안 제천역 경유선 ▲3안 제천∼태백∼강릉 ▲4안 제천역 스위치백 등으로, 이 가운데 ‘1안’이 유력해 보인다. 

이창희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21일 수시 브리핑에서 “제천역을 경유하는 2안과 태백 경유 3안은 현실적으로 정부 설득과 국가예산 확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제천역 스위치백 4안은 철도 고속화 사업 취지에 불부합하고, 이용객 불편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현 가능성과 강호축 건설 취지, 예산 등을 고려할 때 도가 제안한 봉양역 경유가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제천~봉양은 6㎞, 경주~경주역은 15㎞”라면서 “봉양역을 새로운 발전 축으로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봉양 경유선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이시종 지사가 제천 연두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도의 입장을 정리해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충북선 조치원~제천 봉양 129.2㎞ 가운데 오송~제천 구간 78㎞에 대해 1조5천억 원을 들여 기존 시속 120㎞에서 230㎞까지 끌어올리는 사업이다.

앞서 이날 오전 제천시청을 연두순방 한 이시종 도지사는 충북북선 고속 철도 ‘제천 패싱’ 우려에 반발하는 시민들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등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지사는 “정부는 제천역 경유를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고, 솔직히 봉양역 경유도 쉽지 않지만, 도는 최우선 순위로 봉양역 경유를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의 이런 ‘약속’에도 불구, 고속철도 노선이 제천역을 경유하지 않는데다, 봉양역 경유마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제천시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제천 경유 방안. ⓒ충북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제천 경유 방안. ⓒ충북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제천 경유안 노선별 사업비. ⓒ충북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제천 경유안 노선별 비교. ⓒ충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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