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시의원 응모자격 지적에 유오재 문화국장 “잘못했다” 답변

▲청원생명축제장 모습.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청원생명축제 총감독제를 도입하면서 진행한 ‘공모’가 사실상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유오재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1일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행정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조치결과 보고회에서 자유한국당 박정희 시의원의 2019청원생명축제 총감독 응모자격 지적에 “(응모자격에) 나이제한을 넣은 것을 확인 못했다”면서 “확인 못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공모안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총감독 자격에 만 50세 이상인자로 제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콘텐츠 등 기획면에선 젊은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검증을 받고 훌륭한 사람이 채용돼야 하는데 2명 딱 올라왔다. 이러니까 특정인을 해주기 위해 공고를 낸 것으로 전체 공무원들이 욕을 먹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선요 총감독. ⓒ페이스북

앞서 청주시는 올해 청원생명축제에 총감독을 도입키로 하고 공모를 하면서 만 50세 이상 나이와 거주지, 축제경력 등을 청주로만 제한해 ‘뒷말’을 낳았다.

청주시 관광정책과가 공고한 공모안의 응모자격은 ▲현재 청주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만 50세 이상인 자 ▲지역축제 관련 분야 15년 이상 경력자 ▲최근 10년 간 청주에서 열린 일정규모(투입예산 5천만 원 이상) 이상, 개최기간 7일 이상의 축제성 행사를 3회 이상 총감독 지위에서 진행한 자다.

결국 응모자는 단 2명뿐이었고, 최종 합격한 유선요(59) 전 청사 대표가 한범덕 청주시장 고교 후배이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당직을 맡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초부터 특정인을 염두한 공모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올해 11회를 맞는 청원생명축제는 25억 원을 들여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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