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 청주 출신 노영민(62) 주중국대사를 임명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수석 비서관급 이상 주요 참모진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사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 강기정(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엔 윤도한(58)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신임 노 비서실장은 “사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 부족함을 경청함으로써 메우려 한다”며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일 뿐”이라며 “그것을 항상 잊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와 3선 국회의원(17‧18‧19대)을 지낸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원조 친문' 인사로 꼽힌다. 2017년 대선 때에도 조직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4강 대사(미‧중‧일‧러)’ 가운데 하나인 주중대사에 발탁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던 2015년 말에는 국회의원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놓고 자신의 시집(하늘 아래 딱 한 송이)을 피감기관 등에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에서 물러나고, 20대 총선에도 불출마 했다.
주중대사 재임기간 중엔 시진핑 중국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작년 6월 19일 청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민주당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간담회에 참석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임명된 신임 청와대 참모진들은 오는 10일 영빈관에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배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