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영동=이재열 기자) 영동군 ‘풀빵아줌마’로 잘 알려진 이문희씨(56·사진, 양강면 마포리)가 ‘작지만 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3일 양강면에 따르면 이날 이씨는 면사무소를 찾아와 이웃들을 돕는 데 써 달라며 53만1천원이 든 저금통을 내놨다.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팔고 있는 이씨는 2002년 자녀의 학비를 보태기 위해 풀빵 장사를 시작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50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두었다가 매년 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오고 있다. 이런 선행은 올해로 16년째다.

이씨는 “본업은 복숭아 농사인데 영농을 끝낸 겨울철 4~5달은 풀빵을 판다”면서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저보다 더 어렵게 사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에 500원짜리 동전을 모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엔 쌀과 양말 등 생필품을 사서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거나 홀몸노인의 집을 찾아가 김치를 담가주기도 한 그는 2003년부터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연말에 온정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면은 이씨의 성금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지역 복지사업에 쓰이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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