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 운영 효과 가시화

▲마음건강증진센터. ⓒ충북교육청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충북교육청은 100% 가까운 자살위험학생 조치율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조치율은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결과에 따라 학생들을 전문기관에 의뢰, 심리평가나 상담,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비율이다.

교육부는 매년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상군과 관심군으로 분류한다.

관심군은 다시 일반관리군과 우선관리군(자살위험이 있는 학생 포함)으로 분류된다.

이런 학생들에 대한 도교육청의 조치율은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충북의 관심군 조치율은 2017년도 92.92%(전국평균 76.1%), 2018년 92.3%를 기록했다.

자살위험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올해 99.24%로 100%에 가까운 조치율을 보였다.

특히 이번 결과에서 눈여겨볼 점은 관심군과 자살위험 학생의 조치 유형 중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치료 연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비 관심군 학생 조치 기관 중 병원 치료 연계비율이 1.87%에서 3.51%로 1.88배로 늘었다. 자살위험 학생 병의원 치료 연계는 2.73%에서 6.36%로 2.33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개소한 마음건강증진센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가 배치된 센터는 개소 후 지금까지 9개월 동안 420여건의 전문의 상담과 780여건의 심층 심리평가 등을 진행했다. 

70여건의 마음건강 지도 컨설팅도 했다. 센터 방문이 어렵거나 긴급을 요하는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전문의가 직접 찾아갔다.

이런 노력으로 치료에 부정적이었던 내담자 중 약 80%(44명 중 35명)가 병(의)원 치료로 연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센터는 둥지프로그램, 자살위기경보시스템(SCARS), 정감캠페인, 생명존중 ‘도화지’ 만화·포스터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을 자체적으로 개발·운영하며 학생 자살예방과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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