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천변 약 3만㎡ 규모…한글 창제 역사‧문화 학습의 장

▲속리산 정이품송 맞은편 달천변에 조성된 약 3만㎡ 규모의 훈민정음마당 조감도. ⓒ보은군

(충북뉴스 보은=이재열 기자) 보은군은 26일 속리산 자락 지방하천인 달천변에서 훈민정음마당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 맞은편 달천변에 약 3만㎡ 규모로 들어선 훈민정음마당은 세조와 정이품송,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인 신미대사를 주요 테마로 한 역사‧문화 시설이다. 

보은군은 “훈민정음마당은 한글창제 핵심 인물인 혜각존자 신미대사가 속리산 복천암에 입산해 입적할 때까지의 일대기와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재조명한 역사 학습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훈민정음마당 조성사업에는 국비 등 55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은 ▲만남의 문 ▲인연의 문 ▲창제의 문이라는 3개 테마로 꾸며졌다.

▲훈민정음마당 준공식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보은군

만남의 문(정이품송 마당)에는 정이품송을 축소해 만든 9m 높이의 조형물과 80년도에 정이품송 종자를 채취해 38년간 육성한 정이품송 자목, 전망대, 세조 동상, 어가(이색자전거)와 어가 행차를 재현한 조형물, 포토존이 있다.

인연의 문(신미마당)은 신미대사가 세속에서 인연을 맺은 부 김훈, 모 정경부인 여흥 이 씨 등 4인과 불가에서 인연을 맺은 스승 함허당, 수미대사 등 4인의 조형물을 비롯해 신미의 행적지를 표현한 지도마당과 궁궐 출입 도가 있다.

훈민정음 창제의 이야기를 담은 ‘창제의 문(훈민정음마당)’은 한글 창제 과정에 관여한 세종과 신미, 정의공주, 수양대군 등 7인과 그 숨은 이야기를 담은 전통담장, 스토리 벽과 널리 인간을 깨우친다는 뜻을 가진 천(天)‧지(地)‧인(人) 범종이 설치돼 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훈민정음마당은 기존에 만든 한글 관련 공원과는 차별화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인물 중심의 테마공간”이라면서 “속리산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휴양‧문화 체험시설과 연계해 과거 ‘수학여행 1번지’ 속리산의 옛 명성을 되찾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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