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의혹 감사원 불문처리 이어, 市 도시계획심의 조건부 통과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청주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도시계획 심의 지연과 감사원 감사 등으로 답보상태에 있던 이 사업에 대해 청주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 15일 지구단위 변경 등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위원회가 내건 조건은 교통량 증가 등을 이유로 기존 1000%인 용적률을 930~950%로 하향 조정하는 것과, 기존 12.5%인 공공기여율을 15%로 높여 기부채납 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청주고속버스터미널(대표 이찬규)이 시행사인 이 사업에 대한 감사를 벌여온 감사원도 같은 날 청주시에 ‘문제가 없다’면서 불문처리 결과를 통보했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조감도. ⓒ충북뉴스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이 지난해 밝힌 고속터미널 현대화사업 계획에 따르면 5천억 원을 들여 현재 터미널 본관동과 주유동, 별관동, 주차장을 철거하고 지하 6층∼지상 49층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는 1천6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컨벤션시설, 호텔, 주거시설 등을 갖춘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찬규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대표는 당시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8천80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6천8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며 “청주지역 경제와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계획에 충북‧청주경실련은 청주시의 매각 입찰 공고를 근거로, 민간사업자의 용도지정(20년 이상 고속버스터미널 유지) 변경은 계약 해제 사유에 해당한다며 시행사에 대한 청주시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최종적으로 청주시에 ‘불문처리’란 감사결과를 알려오면서 고속터미널 현대화사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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