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급 20호봉’ 수준 적용 시 인상률 19.5%

▲청주시의회.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의회(의장 하재성)가 지역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정비 인상’을 강행한다.

시의회는 12일 특별위원회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집행부에 의정비 인상을 요구키로 했다.

회의 참석 대다수 의원이 의정비 현실화에 공감하며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상액은 충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회장 하재성 청주시의장)가 줄곧 주장해온 ‘공무원 5급 20호봉’ 수준인 월 423만원 정도다. 이를 적용하면 시의원들이 받을 의정비 인상률은 19.5%로 올해 공무원 급여 인상률인 2.6% 보다 훨씬 많다.

현재 시의원은 월정수당 244만1천원과 의정활동비 110만원 등 월 354만1천원을 받는다. 도내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많다.

최종 의정비 인상여부와 인상률은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지만, 의원 대다수가 현실화를 이유로 인상에 찬성하면서 집행부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내 시‧군 의회 의장들의 모임인 충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는 지난 8일 영동군에서 비공개 만남을 갖고 의정비 인상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정의당 충북도당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최근 낸 성명에서 “과도한 의정비 인상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도내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낮은데다, 11개 시‧군 가운데 6개 군 지역은 자체적으로 해당 공무원들의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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