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LG하우시스 청주 옥산공장의 특정 근로자들에 대한 괴롭힘‧따돌림을 놓고 피해자 모임과 사측 주장이 맞서고 있다.

청주 옥산공장 타일 마루 생산팀 근로자 6명 등으로 구성된 LG하우시스 집단 괴롭힘 피해자 모임은 1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옥산공장에 대한 괴롭힘·따돌림 실태조사를 하고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모임은 “팀장·실장 등이 특정 근로자들을 오랜 기간 따돌리고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내 공적 조직체계로부터 비호 받는 후배 사원들로부터도 함부로 취급당하고 반말과 욕설도 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퇴사한 근로자는 2016부터 최근까지 15명에 이른다”며 “회사는 가해 책임자들을 엄중 조치하고 피해자들의 심리·사회적 원상회복을 위해 즉시 필요 조치를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LG하우시스도 이날 도청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 모임에서 언급한 폭행 건은 당시 안전수칙 위반에 따른 사원 간 다툼이 원인”이라면서 “당사자들에 대한 폭행 및 안전수칙 위반에 따른 정당한 징계 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주장하는 특정 부서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해당 부서원들의 조직문화 개선 요구가 있어 노조 대표 측과 CEO 간 면담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직문화 진단 시행에 이어, 현재 외부 전문 교육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노사가 함께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