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피해여성 신고로 들통…市 “수백여장 사진 발견…징계 예정”

▲청주시 상당구청.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성의 신체 일부를 도둑 촬영(도촬) 한 청주시 소속 공무원이 또 적발됐다.

지난해 서원구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에 이어, 이번엔 상당구청 공무원이 도촬한 사실이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청주시에 따르면 상당구청 소속 A 주무관(38‧8급)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직전 근무지인 상당구의 한 주민센터 여직원 등을 도촬한 사실이 확인돼 직위해제하고 최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A 주무관은 주민센터와 회식자리, 버스승강장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도촬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주무관에 대한 경찰 수사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주시는 수사여부와 관계없이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유명대학을 나온 수재인 A 주무관의 도촬 사실은 일부 피해여성들의 신고로 들통났다”면서 “조사결과 A 주무관의 스마트폰에는 수 백여 장의 도촬 사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 주무관의 스마트폰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해 도촬한 장소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포렌식은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분석해 법정에 제출할 증거를 확보하는 과학수사기법이다.

앞서 지난해 8월경에는 서원구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이 상가 건물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해 경찰에 입건되는 등 시 소속 공무원들의 ‘도촬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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