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330개사 명절 경기 동향 조사결과

▲청주산업단지. ⓒ충북뉴스

(충북뉴스 소진섭 기자) 충북 기업들의 추석 체감경기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도내 330개사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2018년 추석 명절 경기 동향’ 조사결과다.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66.7%는 올해 추석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작년보다 27.6%p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다소악화(44.8%)’가 가장 많았다. ‘전년과 비슷(29.5%)’, ‘매우악화(21.9%)’ 등의 순이었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내수부진(36.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고용환경 변화(26.5%)와 인력난(15.7%), 자금난(14.7%), 기업관련 규제(4.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금사정도 체감경기와 마찬가지로 부정적 전망이 작년보다 12.6%p 늘며 49.5%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슷(44.8%)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소악화(36.2%), 매우악화(1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 기업들은 경기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66.7%), 판매대금 회수지연(13.9%), 환율 불안(8.3%), 원부자재가 상승(8.3%) 등을 꼽았다.

응답업체들의 추석연휴 휴무일수는 5일(38.5%)이 가장 많았고, 1~3일(31.7%), 4일(2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납기준수와 기타 사유로 연휴기간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명절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9.3%p 줄은 63.5%를 기록했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정기상여금(79.6%) 형태와 기본급 대비 0~50%(56.9%)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2.4%p 줄었는데, 선물은 식품(53.3%)과 생활용품(37.0%)이 대부분이었다.

최상천 청주상의 조사진흥부장은 “지속적인 내수부진과 고용환경 변화 등으로 추석특수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에 대한 기업전망이 부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기업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는 만큼, 정부는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려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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