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들이 의회 앞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의 세종역 신설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청주시의회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의회(의장 하재성)가 양승조 충남지사의 KTX 세종역 신설 발언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14일 성명을 내 “충남을 대표하는 도지사가 공개적으로 KTX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표명한 것은 국토균형발전과 충청권 상생 발전을 저해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KTX 세종역 신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사업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재추진 요구는 충청권의 분열을 초래하는 정치 행태”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세종역 신설 위치는 오송역과 공주역과의 거리가 22㎞에 불과해 고속철도로서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이미 구축된 도로망과 중복투자로 혈세 낭비가 불 보듯 하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와 세종시, 청주시의 오송과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순환철도망 등 지역 갈등 해소와 상생 발안을 모색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양 충남지사는 지난 4일 KTX 세종역 신설 필요성을 언급해 충북의 반발을 사고 있다. 충청권이 갈등을 빚어선 안 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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