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냉동고 방치 등 동물학대 의혹 ‘공분’
전 센터장 운영 포기…직영 VS 위탁 고심

▲이승훈 청주시장 등 준공식 참석자들이 반려동물보호센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16. 11. 15.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유기견 냉동고 방치 등의 의혹으로 전국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 운영을 놓고 청주시가 고심에 빠졌다.

2016년 11월 15일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태성리 산8번지 일원에 문을 연 센터는 개소 직후 보호 중이던 동물들이 집단 폐사하는가 하면, 청주시로부터 위탁 받은 센터 운영자가 돌연 운영 포기를 하는 등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구조된 유기견을 냉동고에 방치해 얼어 죽게 하고 구더기 사료 급여 등 불법행위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일로 A 센터장은 운영 포기를 선언했고, 현재 청주시는 임시로 직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시가 직영을 할 건지 종전과 같이 위탁 운영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시는 당초 센터 위탁 만료 기간인 오는 12월까지는 임시 직영을 한 뒤, 완전 직영 또는 민간 위탁 등 센터 운영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가 센터 직영을 하려면 전문인력 채용 등을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한데 수일 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닌 만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센터 운영에 동물단체의 참여 요구도 있다. 단체들은 시가 직영을 하던 위탁을 주던 직접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단체들이 제기한 운영 문제점 등을 검토해 임시 운영을 맡겨본 뒤 그 결과를 판단해 운영방식을 정하는 방법 등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센터 운영 방식을 놓고 현재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까지 센터 운영을 해온 A씨와 청주시는 2017년 1월, 2018년 12월까지 기간으로 하는 내용의 센터 위‧수탁 운영에 관한 계약을 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각종 SNS에 유기견 냉동고 방치 등 동물학대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전국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동물단체 등은 그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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