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인지도 향상 등 특화계획 추진 17억여원 투입

▲청주신선주 기능보유자 박남희(왼쪽)씨와 딸 박준미씨. ⓒ청주시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18대에 걸쳐 400년 동안 이어온 충북도 무형문화재 4호 청주신선주가 관광상품으로 특화된다.

청주시는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함양 박씨 종중에서 18대에 걸쳐 이어온 청주신선주를 대중화할 것이라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시는 청주신선수 특화를 위한 행‧재정 지원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청주신선주 육성에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17억여 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10억여 원은 각종 공모사업 응모를 통해 국·도비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시비와 청주신선주 기능이수자 자부담으로 충당한다.

시는 원활한 지원업무를 위해 7개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농업회사법인 설립, 주류제조면허 취득을 위한 행정지원을 한다.

청주신선주 인지도 향상을 위해선 식품명인 추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출품, 시 대표축제 시음·판촉 및 홍보를 위한 장소 제공, 무형문화재 신선주 교육관 건립, 각종 전통주 행사 참여 등을 지원한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우수 전통주 활성화 지원사업과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사업, 찾아가는 양조장 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에 응모하는 한편, 국내 식품전시회 참가를 위한 보조사업을 우선 지원한다.

청주신선주는 생약제를 찹쌀, 누룩 등과 함께 발효시켜 청주(淸酒) 또는 증류주(蒸溜酒)로 만든다.

기능보유자 박남희씨의 조부가 기록했다는 현암시문합집 말미에는 신선주 효능과 일화로 ‘신선주를 마시면 변비 제거에 좋고 백발 등에 효능이 있으며, 술을 마신 후에는 쉽게 깨고 머리가 맑아져 마시기에 매우 좋다’고 전한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미원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신선주를 즐겨 마셨다는 전설이 있는 이 술은 1994년 1월 7일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현재 기능보유자인 박남희씨와 신선주 이수자인 딸 박준미씨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