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급수반 단비기동대 운영 등 농가피해 최소화 주력

(충북뉴스 단양=소진섭 기자)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동 급수반인 단비기동대 가동 등 단양군의 선제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단양지역은 최근 낮 최고기온 38℃를 기록하면서 연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반복하며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농가의 애를 태우고 있다.  

군이 파악한 결과 벼농사는 대부분 수리안전답이어서 순조로운 편이지만 밭작물은 시들음과 가뭄현상이 심각한 상태.  

이에 군은 지난 27일부터 단비기동대 9팀을 편성해 농업용수 지원에 들어갔다.  

가동 첫날 류한우(사진 가운데) 군수를 비롯한 단비기동대는 이른 새벽부터 매포읍 하시리의 한 농가를 찾아가 601㎡ 크기 고추밭의 관수작업을 도왔다. 해당 농가는 고령인데다 일손이 부족해 속수무책으로 고추가 말라가는 폭염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었다. 

가뭄 특급 해결사로 불리는 단비기동대는 별동대처럼 관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농업용수가 필요한 곳에 신속히 물을 공급하는 기동 급수반이다. 

민관 합동으로 운영되는 이 기동대는 2015년 물통을 탑재한 차량 15대로 노약자와 여성농업인 등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농가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편 류 군수는 예정된 휴가도 반납하고 전 직원과 함께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군은 농업용수가 긴급 지원될 수 있도록 2인 1조 양수기 가동반을 편성했고, 하상 굴착, 간이보 등 용수원 개발도 추진 중이다.

용수원이 멀거나 관정개발이 어려워 관수량이 부족한 지대의 농작물을 중심으로 필요 시 양수기, 용수호스, 스프링클러 등 관수 장비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군은 442대 양수기와 송수호스 147개, 스프링클러 535대, 고압호수 82롤을 보유하고 있다.  

류 군수는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한 지역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긴급 지원해 농업인의 어려움이 다소나마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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