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용도 확인 후 생명사랑 문구 넣은 봉투에 판매

(충북뉴스 충주=소진섭 기자) 자살예방을 위해 충주시가 번개탄 판매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충주시보건소는 번개탄으로 인한 자살자 수 감소를 위해 자살위험 환경개선사업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보건소는 최근 충주수퍼마켓협동조합(대표 임길재), 충주시정시건강복지센터(센터장 남범우)와 각각 번개탄 판매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번개탄을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고객 요청이 있을 시 사용용도 등을 체크 한 후 생명사랑 문구가 들어간 봉투에 담아 판매하는 것이다.

번개탄 진열방식과 판매방식 개선으로 접근성을 낮춰 자살률을 감소시키자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1차로 6개 슈퍼마켓이 참여하며, 보건소는 적극적인 사업 홍보로 참여 업체를 늘려갈 계획이다.

안기숙 보건소장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민관이 자살문제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 해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충주시 자살률은 충북과 전국 자살률보다 높다.

자살수단별로는 목맴, 가스중독, 농약, 투신 등의 순이다. 번개탄, 연탄 등으로 인한 가스중독 자살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시는 자살위험 환경개선을 위해 생명의 다리 조성, 농약보관함 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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