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직원협의노동조합이 공단을 둘러싼 각종 문제점들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노조는 20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공단 측이 조합원과 직원 개인을 상대로 미지급 통상임금 이자분을 지급하지 않고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경영진은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각종 내부 문제로 공단에 대한 시민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인데도 문제 해결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경영진의 무책임한 태도는 이미 도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꼬집은 노조는 “경영진의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합법적인 범위에서 적극적이고도 결연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단은 이달 초 청주지법에 직원 119명을 상대로 한 채무부존재 소송을 냈다. 법정 수당을 제때 주지 않아 발생한 지연 이자금 2억7천800만원에 관한 것이다.

뒤늦게나마 미지급 수당을 준 공단은 지연 이자까지 물어야 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지연 이자금 지급은 당연하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청주시의 관리감독을 받는 공단은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각종 비리‧비위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목련공원 부서장 갑질을 비롯해 화장장 화장 처리 문제, 옥화자연휴양림 기간제 근로자 임금체불, 경영평가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 부서장 강요에 의한 정당 가입 등이 대표적으로, 시는 현재 공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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