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기본방향 토론회서 동물 복지‧종 보존 강조

▲청주시청.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동물원 이전사업은 동물 복지와 종 보존 등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시는 18일 시청에서 동물원 이전 기본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규태 대전오월드 동물관리팀 차장은 “미국과 유럽은 동물원을 새로 만들 때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유미진 서울보건환경연구원 연구관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서 “기존 청주동물원은 종 보존 시설로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전채은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는 “동물원 이전 시 종의 수를 줄여 동물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동물원의 공적 기능 강화를 강조한 이들은 청주시가 동물원 이전 시 도입 시설로 검토한 가상 동물원과 나이트 사파리 등의 조성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명으로 야행성 동물을 관람하는 ‘나이트 사파리’는 작은 동물은 보기가 쉽지 않은데다, 동물 학대 문제도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날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한 뒤 동물원 이전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새로운 동물원은 상당구 낭성면 관정리 일원 29만4천㎡ 규모로 들어선다. 1997년 문을 연 청주동물원(12만6천900㎡) 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다. 

시는 동물원 이전 기본 계획이 확정되면 내년까지 이전 준비를 끝낼 계획이다.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이전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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