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 가구 주민들 권익위 민원 접수 이어, 집단행동 돌입…생존권 침해 주장

▲2017년 가경동 56통 주변 모습과 2019년 이후 가경동(서현‧서부로) 일대 예상 모습. ⓒ가경동 56통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56통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마을 주변 아파트 난개발로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어서다.

가경동 56통에 사는 130여 가구 주민들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낸 데 이어, 청주시에는 서현‧홍골지구 아파트 난개발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8일 가경동 56통 주민들에 따르면 2016년부터 마을 일대에 주택조합아파트와 민간아파트 개발이 이어지며 청정 이미지 훼손은 물론, 기존 도로 폐쇄와 생활용수 오염, 조망권‧일조권 침해 등의 생존권을 침해 받고 있다.

최한인 주민대책위원장은 “마을에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로 주민들은 각종 생존권 침해를 받고 있다”면서 “더 이상 마을 앞쪽으로 계획 중인 도시개발사업이 허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허가가 진행된다면 주민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경동 56통 주민들은 최근 주거 생존권에 대한 호소문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으며, 9일 오전에는 시청 집회 등 단체행동을 벌여갈 계획이다.

서현지구는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6월 완공 예정으로, 7만3천100㎡ 터에 96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당초 계획보다 사업면적이 늘어난 홍골지구는 13만674㎡에 1천8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가경동 661-2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가경서현2지구 도시개발은 전체 8만7천618㎡ 중 5만5천478㎡(63.3%)에 대단위 아파트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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