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충북도의원들이 개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11대 충북도의회가 개원부터 삐걱대고 있다.

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 민주당이 소통 없는 독식을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5일 도의원 32명 전원(민주당 28명·한국당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6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장선배(56·3선·청주2) 의원을 의장으로, 같은 당 황규철(51·3선·옥천2)‧심기보(56·2선·충주3)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장 의장은 “다수당과 소수당을 떠나 모든 의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소통과 배려 넘치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한국당 소속 도의원 4명은 민주당의 독식에 크게 반발했다. 

한국당 이옥규(비례) 의원은 이날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원구성 논의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불통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 “자기독단과 독선에 빠져 야당과의 협치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식 의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은 민의를 거스르는 한심한 작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민주당 충북도당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민주당 도의원들은 교섭단체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한국당에 ‘상생과 포용의 정치’를 위한 결단을 했다. 협치를 위한 배려도 걷어차 버리는 한국당의 몽니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촌평했다.

한편 한국당은 민주당과 원구성 논의 과정서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 특별위원장 1석 등 모두 3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은 산업경제위원장 1석만을 배정하기로 한 상황이다.

도의회는 6일 2차 본회의를 열어 5개 상임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과 위원장을 각각 선임하고 폐회한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