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처음…세계유산위, 한국불교 의례 원형 전승 등 호평

▲법주사 팔상전. ⓒ보은군

(충북뉴스 보은=이재열 기자) 보은군은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가 한국의 13번째, 충북에선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달 30일 밤 8시경(한국시각 7월 1일 오전 2시경) 바레인 수도 마나마 에서 열린 42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앞서 지난 5월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선 ‘산지승원’을 구성하는 7개 사찰 중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에 대해서만 등재를 권고하고 나머지 세 군데는 역사적 중요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보류토록 했다.

그러나 이번에 열린 세계유산위는 위원국인 중국이 제안한 7개 사찰 전체 등재안에 총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서명하고 20개국이 지지발언에 나서, 7개 사찰 전체에 대한 등재가 이뤄졌다.

등재된 사찰들은 오랫동안 한국불교의 전통을 이어온 종합승원이다.

현재까지도 한국불교의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가 원형을 잘 전승‧보전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한국문화유산에 대한 13번째 등재다. 충북에서는 법주사가 처음이다.

앞으로 이들 사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건물 관리 방안, 종합정비 계획, 향후 관광 수요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사찰 내 건축물을 신축할 때 유네스코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보은 법주사는 533년 신라 의신조사가 창건했다.

국내 유일의 목탑 국보 55호 법주사 팔상전을 포함한 국보 3점과 보물 13점 등의 국가지정, 충북도지정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충청지역 최대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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