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수필가  김병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삶에서 인맥관리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다운 사람은 도시국가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사람이고 그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회적 존재라는 말로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우리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인간관계는 일면 냉철하면서도 따스한 이중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나의 태도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도 결정이 된다. 

성공은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아는 것과 지적 능력이 우수해도 인간관계가 나쁘면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의 인맥관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양한 인연으로 관계를 맺는 관계성을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로 맺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살피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 바로 그것이 인맥관리다. 

하지만 인맥관리는 사람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과 깊이가 어우러져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개인 및 조직의 결속력이 강화됨은 물론이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이 강화된다.

어디 이뿐일까. 서로에 대해 좋은 기대감, 호감, 여유 그리고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협동심이 향상되고 상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 주인의식과 소속감, 애사심, 책임감 그리고 충성심까지 배가 시키는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자기실현이나 만족이라는 커다란 열매를 거둔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마땅히 해야 될 일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거리가 결정된다. 인사라든가 축하, 조문, 파트너십 등은 마땅히 해야 될 일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소홀히 하면 인간관계의 맥이 끊어진다. 

나 때문에 인간관계를 만들고 고양시켜나가는 데도 관심을 쏟아야 하지만, 상처받은 관계를 회복시키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가까운 사람부터 인맥관리를 해야 한다. 인맥관리는 사람과의 관계이다. 오묘하면서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이다. 

하지만 자연에도 일정한 법칙이 있듯이 사람과 맥을 만드는 과정에도 일정한 법칙이 존재하는데 그 법칙을 따르기만 하면 쉽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사람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를 확대하고자 한다면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인맥관리는 다름 아닌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 받는 것, 인정받는 것, 관심 받는 것, 존경받는 것이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나의 열성적인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 진심어린 관심과 이해, 경청과 배려, 칭찬과 미소가 실천돼야 한다. 

한편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대동소이하다. 즉, 사람은 누구나 끈을 맺고 살아간다. 

그래서 갑자기 비가 온다고 우산을 준비하고 또 비가 오지 않으면 언제든지 우산을 팽개치면 심히 후회할 일이 생기게 된다. 

인간관계, 만나면 만날수록 늘 우산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인맥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예(禮)를 존중하는 국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고 불렸다. 

예절에는 우리 조상의 슬기가 담겨 있다. 예절은 예의와 범절의 합성어로 에티켓이나 매너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으나, 엄격히 말하자면 에티켓은 예의와 매너는 범절과 같은 뜻으로 보아야 한다. 

에티켓이 형식이라면 매너는 그를 일상 적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윗사람에게 인사하는 그 자체는 에티켓이지만 공손하게 하느냐 경망스럽게 하느냐는 매너의 문제이기 때문에 예절은 에티켓과 매너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또 예절에는 향기가 있다. 아주 오랜 환인시대에는 국민은 성실하고 서로 믿으며 어른을 공경하고 겸손하며 화목했다고 한다. 

공자는 우리나라를 동쪽에 있는 예절의 나라이며 군자가 사는 땅이라고 하였고 한국에 가서 살고 싶어 하였다. 

우리나라 근대 예절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한국의 생활문화가 중국학자에 의해 체계화되고 그것이 역수입되어 우리나라 예학의 기반이 된 것으로 예절의 뿌리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생활문화였다.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하며 면면히 이어온 예절에는 인간 존중의 실현과 인륜의 기본질서 확립 그리고 가족의 화목과 이웃 공동체의 화합정신이 들어 있다. 

예절에는 따뜻한 마음이 있고, 밝은 마음, 성실한 마음이 있다. 나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이는 모두 예절 정신에 담긴 풍요로운 정감에서 나오는 향기이다. 

그러므로 예절을 바르게 지키는 사람은 아름답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추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절의 시초는 몸을 바르게 하고 상냥한 인사와 말씨를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회는 예절로부터 시작된다. 어려서부터 예절에 대한 가정과 학교에서의 철저한 교육과 사회의 지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예절을 지키지 않는 것이 범죄행위는 아니지만,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인간관계가 깨지기 쉽다.

인맥관리와 예절, 인생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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