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기온상승‧잦은 비…모기유충 서식환경 영향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8일 청주시 오송읍 공북리 소재 축사에서 작은빨간집모기 2개체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24일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것과 비교할 때 5주 가량 빠른 것이다.

연구원은 “올해 봄철 기온상승과 잦은 비의 영향으로 모기유충의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모기출현 시기가 다소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 들어 작은빨간집모기는 4월 1일 부산지역에서 처음 발견돼 일본뇌염 주의보도 발령됐었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그러나 일본뇌염 환자 발생 또는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등의 경우에 발령되는 일본뇌염 경보는 아직 발령되지 않았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병으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99% 이상이 무증상이나, 감염자 250명 중 1명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증상은 열을 동반하거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이행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뇌염으로까지 진행된다. 

뇌염의 경우 오한, 두통, 고열과 함께 경련이나 의식소실, 혼수상태로 진행되는 것이 전형적인 임상양상이다. 사망률은 약 30%로 매우 위험하다. 

작년엔 전국에서 9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 충북에선 발생하지 않았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