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목련공원 화장장에서 화장시간 단축을 위해 시신에 사용한 쇠막대. ⓒHCN충북방송 보도화면 갈무리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목련공원 화장장 시신 훼손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임 청주시장 차원의 사과와 책임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CJB청주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정정순‧한범덕 청주시장 예비후보 간 TV정책토론회에서다.

토론회 자유토론에서 정 예비후보는 최근 현대HCN 충북방송의 청주목련공원 화장장 시신 훼손 의혹 보도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민선5기 청주시장을 지낸 한 예비후보에게 “(청주목련공원 화장장에서) 시신을 훼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당시 시장으로 재임했었을 때 이러한 것을 알고 계셨냐”며 “만약 알고 계셨다면, 지금이라도 사과와 책임을 지셔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한 예비후보는 “4년 전 제가 혼외자설로 시달렸을 때 주범이었던 분이 화장장에 있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제기했다”며 시신 훼손 부분을 알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어 “당시 몇 건의 흑백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해서 한 두 구 서너 구 라도 큰 문제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시신 훼손을) 제가 시켰느니 이런 소리도 들리는데 분명한 것은 그렇게 시신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는데 어떤 시장이 그렇게 하도록 하겠냐”면서 “내버려두고 묵인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게 왜 지금 와서 방송 되는지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특히 “당시에 시설관리공단에 분명히 지시해서 (시신 훼손 문제 제기를 한) 장본인 말대로 그렇게 하지 않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토론회 직후 한 예비후보가 ‘혼외자설 주범’이라고 지목한 정음 스님은 청주시청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토론회에서 한범덕 전 시장의 화장장 관련 발언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 3월 중순 오전 8시쯤 한 전 시장은 저의 사찰을 방문해 화장장 시신 훼손 등의 사실을 알고 있는 저에게 이 사실을 함구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오전과 마찬가지로 화장장과 관련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는 식의 회유도 했다”면서 “한 전 시장은 저와 만남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는커녕 오히려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는 오는 7∼8일 전화 여론조사(권리당원 50%, 일반 유권자 50%) 경선으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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