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 충북방송, 2012년 화장장 직원 인터뷰 단독 보도 
시신 뒤집고…찌르고…쇠막대 써 화장시간 단축 ‘충격’ 

▲청주목련공원 화장장에서 화장시간 단축을 위해 시신에 사용한 쇠막대. ⓒHCN충북방송 보도화면 갈무리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한권동)이 운영 중인 청주목련공원 화장장에서 시신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민간이 아닌, 공공 부문에서 ‘화장시간 단축’을 위해 자행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년 청주 화장장에서 근무한 직원을 인터뷰 한 현대HCN 충북방송은 지난 4월 30일 청주 목련공원 화장장 ‘시신 훼손’ 의혹과 시신 훼손...“못하겠다” 직원 요구 묵살?이란 제목의 2건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청주시로부터 목련공원 운영을 넘겨받은 청주시설관리공단이 2012년 초부터 1년 6개월 동안 일일평균 시신 화장량을 늘리기 위해 화장로 뒤편에서 긴 쇠막대를 집어넣어 시신을 뒤집거나 불이 있는 쪽으로 옮겼다. 유족들 모르게 화장시간만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 기간 화장장에서는 시신 7천여구를 화장했고, 화장 과정에서 쇠막대에 찔려 훼손된 시신은 부지기수였다. 

당시 화장 담당자는 인터뷰에서 “(운영권이)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오면서 (화장)시간을 당기라고 해서 당기다 보니까 시신에 연장을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몸 어디 부분이든 한 군데를 찔러서든 걸려서든 당기고 복수 차서 물 나오는 것과 팔다리가 올라가서 있는 것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특히 “상부에 도저히 못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전했지만 '하기 싫으면 그만둬라', '일할 사람 많다'는 식으로 번번이 묵살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당시 공단 책임자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혀왔다고 충북방송은 보도했다.

앞서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중앙당과 충북도당에 각각 청주시장 모 예비후보에 대한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 원본과 A4 용지 5장 분량의 의견서를 내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견서에서 A씨는 “모 예비후보의 재직 시 화장장 운영 권한을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했는데 운영 수익만을 위한 일처리는 부당한 처사였다”며 “이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 직후 (모 예비후보는) 아침 일찍 본인을 만나 문제 제기를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