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유행열·한범덕 조사 촉구 글 선관위 조사 이뤄질 듯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옥장생’이란 필명으로 쓴 유행열·한범덕 예비후보 미투 조사 촉구 글 갈무리.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청주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이 한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올라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9일 다음(Daum) 아고라 토론방에 ‘옥장생’이란 필명으로 쓴 이 글은 21일 현재 삭제된 상태.

‘충북 청주에 또 또다시 청주시장 후보 미투, 또 미투 2명’이란 제목에서 작성자는 “청주시장 후보 미투 또 미투 2명 유행렬 한범덕 두 후보 사실을 검찰에서 충북 여성단체에서 사실을 공개하고 밣혀라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밣혀라 한점 억울한 사람없게 밣혀라 소문이 철리까지 먼지고 있다”라고 썼었다.

이 글은 선거에 악영향을 우려한 한범덕 예비후보 측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예비후보 관계자는 “(다음 아고라 미투 글 관련) 캠프에서 선관위에 고발했다”면서 “이 게시글에 대해 선관위 차원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에서 지목한 유행열 예비후보는 최근 대학시절 후배 여성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선거운동을 제외, 매주 해오던 정책발표 기자회견도 보도자료로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식 회견을 가질 경우 또 다른 논란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 결정한 것이란 얘기도 있다. 

민선 5기 청주시장을 지낸 한범덕 예비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혼외자설’로 곤욕을 치렀다. 최근에는 재임시절 청주시장 관사 ‘술 파티설’이 회자되자 ‘문제될게 없다’면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출마선언 이후 줄곧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강조하고 있는 그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관사에서 유공 직원 격려 차원의 소주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였을 뿐”이라며 “술 파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술 파티와 회식은 구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공관에서 삼겹살 굽고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회식은 여러 번 가졌다.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유 예비후보에 관한 미투 의혹으로 청주시장 경선 일정을 보류한 상태다. 

당내 공천 경쟁은 유·한 예비후보와 함께 이광희·정정순 예비후보 등 4자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