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공직생활 당시 일기장 공개…폭로자 상대 고소‧손해배상 청구 계획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공직생활 당시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이번에는 13년 전 일기장을 제시하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우 예비후보는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충북도청 공무원 ‘김시내(가명)’와 만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다”며 13년 전 자신이 쓴 일기장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시내는 모 방송과 인터뷰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시점을 2005년 7월 25일부터 29일 사이라고 확정적으로 번복했다”며 “저는 ‘미투 운동’의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2005년 7월 25일~29일 날씨와 주요 일정, 저녁식사를 한 인사 등을 거론하며 김씨와 당시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소 감정이 격해진 듯 “더 이상 나보고 어떻게 증명하라는 것이냐. 피해자는 나다. 내가 이 자리에서 할복을 해야 여러분이 저를 믿겠느냐”고도 했다.

우 예비후보가 제시한 일기장에는 2005년 7월 25일은 5급 인사작업 탓에 야근을 했고, 7월 26일은 도청 자치행정국장·과장 송별회를 한 내용이 적혀있다.

7월 27일은 도청 인사계 직원들과, 28일과 29일은 외부 사업자들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써 있다.

현재 우 예비후보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은 그의 수사 의뢰로 경찰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다. 우 예비후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시내씨를 상대로 고소와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할 계획이다.

앞서 충북도청 공무원이라고 밝힌 김시내씨는 세 차례에 걸쳐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우 예비후보가 도청에 근무하던 2005년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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