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교수 등 국내 교수진, 14개 발생단계별 유전체 정보 해독

▲충북대 조성진·전남대 박춘구 교수(왼쪽부터). ⓒ충북대학교

(충북뉴스 청주=김용언 기자) 세계 처음으로 개불(Urechis unicinctus)의 발생 설계도 초안이 국내 교수진에 의해 완성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생물학과 조성진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한용희씨)이 전남대 박춘구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성권씨),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와 공동으로 개불의 발생 단계별 발현 유전체(전사체) 해독을 통해 개불의 발생 설계도 초안을 완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조 교수팀은 개불의 인공수정을 연구실 내에서 성공했다. 수정란으로부터 유생에 이르기까지 14개 발생단계별로 발현되는 총 2만300여 개의 전사체 정보를 해독했다. 

이를 통해 개불 발생에 필요한 발현 유전체 설계도 초안도 완성했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수산생물 유전체정보 분석 및 활용기반 연구와 교육부 소관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유전체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Giga Science, IF 10.64) 2018년 3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또 우수한 논문들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알리고자 기획된 생물학정보센터(Bric)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선정됐다.

조 교수는 “이번에 밝혀진 발생 단계별 발현유전자의 해독정보를 이용, 개불의 원시 발생 기작이나 개불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양식 관련 분야 연구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불은 연안 갯벌에서 속에서 U자 모양으로 굴을 파고 사는 환형동물(의충동물)의 하나다. 

숙취 해소나 간장 보호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 등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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