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한강이남 명문 사학이라 내세우던 청주대학교(총장 정성봉)가 배우 조민기의 성추문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교수회에 이어, 총장도 직접 나서 사과문까지 냈지만, 조민기의 성추문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정성봉 총장은 23일 사과문을 내 “불미스러운 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구성원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성 관련 문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며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기구를 상설화 해 문제 발생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봉 총장. ⓒ충북뉴스

앞서 청주대 교수평의회도 전날 사과문을 통해 “조민기 전 교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이 사태를 미리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교수와 학생 개인 간 진실 공방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동안 학교 측 대응이 미진한 점은 없었는지를 반성하고,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 공개와 학생 2차 피해 방지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주대 연극영화학과를 나온 배우 조민기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 지난해까지 강단에 섰다.

지난 20일 새벽 디씨인사이드 사이트엔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가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하자, 페이스북 등 SNS에는 조민기로부터 성추행 등의 피해를 봤다는 폭로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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