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체감사 결과, 문화재단 등 부적정 직원 채용 14건 확인

▲청주시청.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김용언 기자) 청주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부적정한 직원 채용이 시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채용 인사위원회를 열지 않거나 최종 학력을 확인하지 않은 사례가 적발되는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청주시는 17일 청주복지재단, 청주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시시설관리공단 등에 대한 채용비리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결과 채용비리 13, 제보사항 1건 등 총 14건의 부적정 인사 업무가 적발됐다.

가장 많은 지적사항을 받은 곳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이 재단은 지난 해 1월 공예디자인창조벨트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최종학력을 4년제 대학 졸업으로 허위 기재한 지원자를 서류합격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졸업예정증명서 확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급별로 시행해야 하는 일반직 공개채용에서 직급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채 4~6급으로 포괄 공고한 점을 지적받았다. 

지난 20168월 청주에듀피아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면서는 자격요건(20세 이상~45세 미만)에 적합하지 않은 응시자를 탈락시켜야 했지만, 추석 전 직원 배치가 시급하단 이유로 65세 지원자를 최종 합격시키기도 했다.

허술한 인사위원회 운영도 드러났다. 인사위 심의·의결을 거쳐 모집공고를 내야 하지만, 이를 어긴 채 10차례 공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외부 전문가를 배제한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정해진 공고 기간을 지키지 않는 등 인사 업무를 소홀히 했다.

청주복지재단은 지난 해 9월 채용공고를 하면서 직급별 자격 기준을 임의로 상향조정해 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선발인원을 ‘0’으로 표기, 응시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은 채용계획에 대한 인사위 심의와 의결 절차를 지키지 않고 7차례 모집공고를 냈다.

시설관리공단은 공고기간을 미준수하고 일부 공고문을 홈페이지에 공고하지 않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고 미자격 직원의 보직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감사관실은 문화산업진흥재단에 대해 7건의 주의를 내리고 경징계 1, 훈계 10, 주의 4명을 조치할 예정이다.

복지재단은 주의 2, 경징계 1, 훈계 1명을 시설관리공단에는 주의 2, 훈계 4명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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