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800명분 예산 내년 추경 편성…내년 5월경 전면 시행

▲김영만 옥천군수. ⓒ충북뉴스

(충북뉴스 옥천=이재열 기자) 내년 5월부터 옥천군에서는 충북 처음으로 유치원과 고등학교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옥천군은 유치원생과 고등학생 무상급식에 필요한 12억7천400만원을 내년도 1회 추경예산안에 편성키로 했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옥천군이 편성할 예산은 충북도나 도교육청의 지원 없이 전액 군비다.

이 예산은 군내 고등학교 3개교 1천200명의 학생(9억5천200만원)과 유치원 17개소 600여명의 원생(3억2천200만원)에게 소요되는 급식비(식품비‧운영비‧인건비 등) 일체다.

옥천군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인근 보은군이 내년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결정했지만,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대상에 포함한 건 옥천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군은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분담비율 협의에 따라 유치원과 고등학교를 제외한 초·중학교에 한해 급식비 중 식품비의 75.7%를 군비(60%)와 도비(40%)로 지원해왔다.

지난 9월부터는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대표 입회하에 학교 등에 납품되는 30종의 농산물을 무작위 수거해 330여개에 대한 잔류농약 성분검사를 하는 등 먹거리 안전성 확보에 주력해 오고 있다.

또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할 경우, 일반농산물 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하는 ‘학교급식 차액지원사업’에 4억 원을 쓰고 있다.

이 밖에 어린이집 24개소를 대상으로 하는 ‘아동간식 지원 사업’에 1억7천500만원을,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337개소의 단체 급식에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 사용을 권장하고 그 차액을 지원하는 ‘공공급식 지원사업’에 1억1천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친환경 급식 지원에 적극적이다.

김영만 군수는 “옥천군은 2015년 312억 원의 채무를 당초 상환시기보다 11년을 앞당겨 모두 갚은 이후 2년째 ‘채무 제로’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청년 관련 각종 법령도 올해 완비됐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으로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우수한 농산물 지원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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