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익명으로 제천시에 연탄기부를 해오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가 시청에 두고간 메모. ⓒ제천시

(충북뉴스 제천=소진섭 기자) 15년 동안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선행을 베풀어 온 제천시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소리 없이 다녀갔다. 

18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청 사회복지과에 한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백색 봉투만 전달하고는 급히 돌아갔다. 

봉투 안에는 ‘오늘도 많이 춥네요. 연탄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메모와 함께 2만장의 연탄 보관증(1천300만원 상당)이 들어있었다. 

직원이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려 했지만 “전달만 하러 온 것”이라는 짤막한 대답만 한 뒤 곧바로 사라졌다.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연탄 기부는 15년째 계속되고 있다. 해마다 12월 15일을 전후해 이 같은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제천시는 기탁 받은 연탄을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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