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청주 한 컨벤션센터서 출판기념회 겸 오찬…‘보수 집결’ 확대 경계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 ⓒ충북뉴스

(충북뉴스 김용언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교육계의 보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기용 전 교육감이 공식적인 대외활동에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이 전 교육감은 오는 15일 낮 12시 청주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지역 교육계 인사들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이 전 교육감 재임시절을 같이 한 전·현직 교육공무원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4·13총선 이후 17개월 여만에 공식 석상에 서는 이 전 교육감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교육감 선거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 김병우 교육감의 재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유력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보수 진영에서 이 전 교육감의 역할론이 강조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충북 교육을 오랜 기간 이끌어 온 원로이자 보수 지지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 인물이라는 주장과 결을 같이 한다.

이렇듯 단순 친목 행사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은 행사 기획 단계에서도 엿보인다.

애초 이 자리는 교육감 후보군이 참석하는 정책 토론회 형식으로 꾸려질 예정이었다.

현 교육감 체제 속 불거진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며 내년 지방선거 자체 전략을 만드는 자리가 될 수 있었다는 게 지역 교육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출판기념회 목적보다는 연말 친목 도모 자리일 뿐”이라며 “책은 무료로 제공되고 교육계 인사들과 간단한 식사 자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보수 결집’ 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애써 의미를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보수 진영 후보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출마 입장을 밝힌 황신모 전 청주대 교수와 심의보 충청대 교수를 비롯해 김응권 우석대 총장, 한상윤 전 제천시교육장, 손영철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김화석 전 교육국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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