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00원 동전 모은 돼지저금통 면사무소 기탁
[충북뉴스 영동=이재열 기자] 영동군에서 풀빵을 팔아 15년째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영동읍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 장사를 하는 이문희(55·양강면 마포리) 씨.
영동군민들에게 사랑의 풀빵 아줌마로 잘 알려져 있다.
이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풀빵을 팔면서 하루 매상을 정리하고 남은 동전을 1년 동안 돼지저금통에 모았다.
29일엔 양강면사무소를 찾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51만7천430원이 든 저금통을 기탁했다.
2002년 자녀의 학비를 보탤 목적으로 풀빵 장사를 시작했다는 그는 주변이웃 중 끼니 걱정을 할 정도로 처지가 딱한 이가 적지 않다는 생각에 500원짜리 동전을 차곡차곡 모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누구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쌀과 양말 등 생필품을 사서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거나 홀몸노인의 집을 찾아가 김치를 담가주곤 했다.
그러다 체계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하고 매년 사랑의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가득 모아 연말이면 거르지 않고 거주지 면사무소를 찾고 있다.
이씨는 “동전으로 쌓여진 성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였으면 하고, 앞으로도 동전을 모아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양강면은 이씨가 전해온 성금으로 쌀(20kg) 10포를 구입해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쓸 계획이다.
이재열 기자
cbnews114@naver.com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