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둘레 50개 마을 이름 새겨 영원‧화합 상징…새달 5일 제막식

▲지명 탄생 1천77주년을 기념하는 청산면 천년 기념탑. ⓒ옥천군

[충북뉴스 옥천=이재열 기자] 올해 지명 탄생 1천77주년을 맞은 옥천군 청산면이 천년탑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천년탑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청산면은 군비 등 1억5천여만 원을 들여 청산공원에 기념탑을 건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탑은 청산면과 청성면을 상징하는 10m 높이의 두 개의 탑이 어우러지고 둘레에는 50개 마을 이름을 새겨 넣어 영원과 화합을 상징했다.

청산면은 기념탑 상징성을 드높이기 위해 오는 12월 5일 오후 2시부터 각계각층이 자리한 가운데 성대한 기념식과 제막식 등을 갖는다.

제막식에선 면민과 출향인들로부터 기증받은 편지, 사진, 현물 등 120여점의 수장품을 담은 타임캡슐 매설식도 병행한다.

식후공연으로 인기 트로트 가수 남진을 비롯해 나진아, 서민경, 정서윤 등의 초대가수 공연과 필리핀 공연단의 로날드아크로바틱쇼가 펼쳐진다. 

한편 고려사(高麗史)와 대동지지(大東地誌)에 따르면 ‘청산(靑山)’이란 지명은 940년(태조 23년) 처음 등장한다. 지금으로부터 1천77년 전이다.

‘청산현’이란 지명으로 시작돼 1413년(태종 13년) 경상도에서 충청도 관할로 이관을 거쳐 1895년(고종 32년)에는 청산군으로까지 승격됐다.

1914년 3월 옥천군 청산면으로 편입된 후 1929년 청성면이 독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청산의 유구한 역사는 지난해 5월 경 옥천군 소속 강병숙 학예연구사를 통해 고증문헌자료를 확인하며 정확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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